My story

개운한 죽음

dalgo303 2010. 11. 12. 17:26

공원묘지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

쓸쓸하고 스산한 느낌의 황망한 묘지 풍경을 찍으며 역시 묘지는 아무리 아름답게 꾸며도

느낌은  쓸쓸하구나

아마도 죽음이란 슬품이 땅밑에 있기 때문일까 ?

저편에서 흑인 일행이 묘지에 둘러서서 함께 기도하고 가저온 꽃들을

꼿으며 나도 알고 있는

찬송을 부르는게 아닌가

괜히 가슴이 찡한다

어떤 관계인지는 몰라도 찬송과 기도로 그들은 떠나간 사람을 추모하며 생전의 그를 이야기

하는듯 하다

사람이 죽은후에 묘지에 꽃을 꼿든 찾아와 기도를 하든  땅속에 묻힌 육신이 알까만은.......

시간을 내어 묘지 까지와서 그 와의 살아생전 아름다운 추억을 못내그리워  기도하고 찬송하

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숙연해 지는 내마음,

내가 죽으면 누가와서 저렇게 꽃을 꼿아주고 기도하며 그리워 해줄까 ?

그런 사람이 있기나 있을까?

아니 그런 삶을 내가 지금 살고있는지 조차 의문 스러워 지는 이유는 뭘까?

죽어 지자마자 잊어지는사람

죽어서 주위사람 마음을 개운하게 하는사람

흑시나 내가 그런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에  웬지 마음 허전하고  쓸쓸해 진다

그리고 생각나는 의문 ?...

내가 그렇게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개운한 죽음이라면 천국엔 갈수 있을까 ?

성경엔 믿고 시인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했는대....

예수님 십자가 한편의 강도는 죽기 직전에 구원을 받지 않았던가 ?

죽기 직전의 회개까지도 사랑으로 받으시는 주님을 저는 믿습니다

허나 

내가 죽은후에 가족들이 애통해하며 아쉬워 하는  죽음이 되고 십고 다정한 이웃 들의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마음이 무거워지고  어쩐지 그런 삶이 아닌것 같아서 부끄럽다

오늘 나는 사진을 찍다가 또다른 아름다운 삶의 방법을 깨닫고 공원 묘지를 나왔다

개운한 죽음

그건 아니다.

 

 

 

글/홍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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